그린손보, 프랜차이즈 '큰손'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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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클럽·MBC뷰티스쿨 이어 일공공일 안경점 상표권 인수
식음료·외식업 전문기업도 육성
식음료·외식업 전문기업도 육성
그린손해보험이 프랜차이즈 업계의 '공룡'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회사인 그린부산창업투자를 통해 남성 미용실 1위인 '블루클럽'과 미용학원 1위인 'MBC아카데미뷰티스쿨'에 이어 최근 안경체인 1위인 '일공공일안경콘택트' 상표를 인수,1년여 만에 가맹점 1300여개를 갖게 된 것이다. 그린손보는 앞으로 식 · 음료나 외식 프랜차이즈를 추가 인수하거나 신설해 프랜차이즈 전문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그린부산창투의 자회사인 토마토디앤씨는 최근 일공공일안경콘택트의 3개 브랜드(일공공일,씨채널,안경나라) 상표권을 인수하고 지난 4일부터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영업에 들어갔다. 일공공일안경콘택트가 지난해 10월 발행한 20억원 규모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최근까지 갚지 못하자 담보로 잡았던 3개 브랜드 상표권을 넘겨받은 것이다.
일공공일 등 3개 브랜드 가맹점은 지난해 말 현재 780여개에 달한다. 토마토디앤씨는 현재 이들 가맹점과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목표는 500개다.
김영돈 토마토디앤씨 대표는 "그동안 대부분의 프랜차이즈는 개인사업으로 시작해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관리가 안 돼 망가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금융 모기업의 자금력과 앞선 경영기법을 바탕으로 각 브랜드의 파워를 높이고 체인점과 회사 수익도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GS리테일 출신으로 GS25 등 편의점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공동 출자한 CVS넷 대표를 지내며 편의점 택배 사업을 주도한 프랜차이즈 전문가다. 토마토디앤씨는 지난해 30억원을 투자해 전국에 480곳의 가맹점을 둔 남성 미용실 프랜차이즈 1위 브랜드 블루클럽을 인수하기도 했다.
그린창투는 또 지난 3월 뷰티전문투자조합을 설립,MBC아카데미뷰티스쿨을 운영하는 뷰티르샤 지분 90%를 90억원에 사들였다. MBC아카데미뷰티스쿨은 국내 32곳,해외 1곳 등 33개 체인을 가진 국내 최대의 미용전문 학원 체인이다. 앞으로 뷰티스쿨에서 미용 인력을 양성해 블루클럽에 공급함으로써 양쪽 프랜차이즈를 모두 발전시킨다는 생각이다.
그린창투 측은 향후 외식이나 식 · 음료 프랜차이즈를 추가로 인수하고 프랜차이즈를 통합 관리하는 전문회사를 만들어 3년 내에 코스닥시장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특히 그린손보의 자금력을 통한 프랜차이즈 창업자금 지원 등으로 체인 규모를 꾸준히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린손보의 총자산은 작년 말 현재 1조3537억원에 달한다.
백재영 그린창투 사장은 "향후 업계 1위를 하는 프랜차이즈를 추가적으로 인수한 뒤 통합해 프랜차이즈 전문회사를 만들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펀드도 추가적으로 만드는 등 투자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