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산업사(대표 박기상 www.boramind.co.kr)는 보일러 · 히터 분야의 플랜지(일명 프렌지) 생산업계에서 '백화점'으로 불린다. 이 분야에 특화된 플랜지 제품군만 무려 340여 종이나 갖추고 있어 생긴 수식어다. 플랜지는 관(管)과 관을 연결하는 부품인데 이것을 히터 플랜지용으로 개발해 전기히터 보일러 탱크 등에 사용하고 있다.

1988년 설립된 이 회사는 보일러용 플랜지 개발품들을 처음으로 업계에 선보이면서 제품들을 체계화,도면화시켜 입지를 쌓았다. 당시만 해도 보일러 전용 플랜지가 없어 일반 부품으로 철공소등에서 임시변통으로 가공하던 때였다.

박기상 대표는 "처음부터 이 한 분야의 기술개발에 집중해 빛을 봤다"며 "지금은 업체의 요구에 따라 어떤 제품이라도 만들어낼 만큼 기술력이 정점을 찍고 있다"고 자평했다.

기계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그는 1995년 기계가공기능장 자격을 취득하기도 한 '엔지니어 CEO'다. 또 ISO,이노비즈,벤처기업,특허 및 의장등록 등이 제품 품질과 기업의 기술력을 말해준다.

현재 ㈜보람산업사는 전기히터 플랜지를 비롯해 열교환기 플랜지 부품,기계부품가공,레이저 절단부품 등을 주력 생산한다. 특히 산업용 전기보일러 플랜지 생산기술은 비교대상을 찾기 힘들 정도로 거의 독보적인 우수성을 자랑하고 있다.

플랜지를 공급하는 국내 보일러업체는 300여 곳 정도. 품질,납기,가격의 경쟁력이 뛰어나 이곳의 부품만 고집하는 거래처도 많다. 박 대표는 "제품하자 시 애프터서비스나 교환서비스를 더욱 철저히 함으로써 작은 고객이라도 놓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3년 전에는 일본과 독일의 품질검사에 합격해 2008년부터 조금씩 수출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향후에는 미국 진출도 계획 중이다. 올초 한국폴리텍Ⅰ대학과 산학협력을 체결해 기술벤처로서의 입지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