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유럽발(發) 채무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반등 하룻만에 다시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6.82포인트(1.24%) 하락한 10066.57을 기록하며 1만선 붕괴를 눈앞에 뒀다. 이는 지난 2월10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

S&P500 지수는 14.04포인트(1.29%) 내린 1073.65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213.55를 기록해 전거래일보다 15.49포인트(0.69%)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일부 유럽 국가의 채무 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하락했다.

지난 주말 스페인의 중앙은행인 스페인은행(BOS)이 지역저축은행인 카하수르를 국유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금융주가 다우 지수의 하락을 이끌었다.

카하수르는 지난해 5억9600만유로의 손실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4억2600만유로에 불과했다.

금융불안이 이어지며 단기차입금 기준 금리인 3개월물 달러 리보금리도 지난해 7월 1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은행가협회(BBA)는 3개월물 달러 리보금리가 지난 주말 0.497%에서 24일 0.51%로 올랐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전거래일 대비 각각 3.57%와 3.69% 하락했다.

웰스파고도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하향조절했다는 소식에 4.65%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경제지표는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증시 상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4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7.6% 늘어난 577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62만채보다 증가한 수치이다.

애플은 골드만삭스의 긍정적 평가에 1.83% 상승하며 선방했다.

미국에서 3번째로 큰 규모의 통신업체인 스프린트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에 8.61%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7센트(0.2%) 오른 70.2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