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내비업체, "韓시장 점유율 연내 2배 늘려 10%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만의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미오테크놀로지'(미오)가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미오테크놀로지 코리아는 24일 서울 중구 힐튼 호텔에서 다섯 가지 크기의 신제품 내비게이션을 일제히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업체 측은 '제품 다양화 전략'을 통해 17.78cm(7인치) 크기의 제품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을 파고들겠다고 설명했다.
권오승 미오 코리아 대표는 "현재 미오의 내비게이션 시장 점유율은 5% 미만"이라며 "지속적인 제품 다양화로 연내까지 점유율을 10% 선까지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시장 규모 기준으로 12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려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한꺼번에 출시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미오는 앞으로도 대만 본사와 연계해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옥션과 지마켓, 인터파크 등 온라인 오픈마켓(온라인 장터)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권 대표는 "현재 국내 시장에는 7인치 크기의 제품이 대부분"이라며 "다양한 크기와 기능의 제품으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미오는 2006년 한국 진출 당시 아이나비로 유명한 국내업체 '팅크웨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였지만 시장의 경쟁 과열로 인해 최근에는 점유율이 5% 이하로 떨어진 상태였다.
미오 코리아가 이날 출시한 신제품 5종은 S300A, S400A, S500A, S600A, V710A 등 총 5종이며 각각 8.89cm(3.5인치), 10.92cm(4.3인치), 11.93cm(4.7인치), 12.7cm(5인치), 17.78cm(7인치)의 크기다.
내비게이션의 속도를 좌우하는 운영체제를 '윈도 CE 5.0'에서 6.0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메모리(RAM)를 기존 64MB에서 128MB로 상향조정해 지도 검색과 GPS 반응 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내장 배터리가 탑재돼 있어 자동차 시동이 꺼졌을 때도 내비게이션의 전원이 꺼지지 않는다. 2GB 용량의 내장 메모리 외에 최대 32GB까지 확장할 수 있는 외장 메모리 슬롯도 추가됐다. 가격은 제품에 따라 12만9000원부터 32만9000원까지다.
한편, 미오 코리아의 대만 본사인 마이테크는 지난해 20억달러의 총 매출을 올린 IT전문 업체로 모바일 기기, 완제품 PC, 기업용 서버 등을 제조해 전세계 58개 이상의 국가에 판매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