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국경제신문은 자영업 성공 모델을 만들기 위해 이달 초부터 '자영업 멘토링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전국에서 선정한 15개 자영업소를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컨설팅을 실시해 성공 점포로 바꾸는 프로젝트입니다. 한경자영업지원단의 컨설턴트들이 현장에서 진행한 컨설팅 내용은 매주 월요일자 지면을 통해 소개됩니다. (02)360-4004

서울 석촌동 석촌호수 인근에서 쇠고기 구이점 '본우보누'를 운영하고 있는 한양순(54)입니다. 8층짜리 건물 1층에 있는 195㎡(59평) 규모 점포로 테이블 28개를 두고 있습니다. 지금 자리에서 17년 전부터 카페를 운영하다가 4~5년 전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영업이 어려워져 호프집으로 업종을 변경했습니다. 그래도 매출이 오르지 않아 2년 전에 다시 고기집으로 바꿨습니다. 당시 시설투자비로 2억원이 들어갔습니다. 개업 초기 최고의 육질과 맛을 내걸고 영업을 시작했으나,수입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 때문에 매출이 50% 이상 급감해 타격을 입었습니다.

다른 고깃집 체인점들과 달리 국내산 육류를 직접 구매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육질 좋은 고기와 맛을 좌우명으로 영업을 하다 보니 쇠고기의 육류 원가가 판매가의 40%를 넘는 실정입니다. 월세 986만원,전기 · 수도세,직원 인건비,대출금 이자 등을 내고 나면 남는 게 없습니다.

홀 운영은 제가 하고,남편은 주차장과 계산대 일을 맡고 있습니다. 주방의 3명 등 총 6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12시까지이며 휴일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점심 메뉴로 갈비탕,육회새싹비빔밥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저녁 손님을 위해 다양한 부위의 쇠고기구이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장사가 잘 돼 돈을 많이 벌고 있는 것으로 아는 단골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이익이 발생하지 않으니 답답합니다. 컨설턴트들의 도움을 받아 매출과 순익을 늘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