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25 전쟁 이후 매년 증가해 온 한국의 인구가 앞으로 10년 후인 2020년부터는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증가율은 2020년 -0.02%로 떨어져 6 · 25 전쟁 후 처음으로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우리나라 인구 증가율은 1970년 2.21%에 달했지만 산아제한 정책 등으로 1980년 1.57%로 낮아졌고 1990년에는 0.99%를 기록,1%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 인구 증가율은 0.26%가 될 것이라는 게 OECD의 예상이다. 이는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중 러시아(-0.52%) 일본(-0.17%) 독일(0.03%) 이탈리아(0.12%)에 이어 다섯번째로 낮은 증가율이다.

OECD는 한국의 인구 증가율이 2025년 -0.12%,2030년 -0.25%로 낮아져 인구 감소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OECD의 예상대로 될 경우 2030년 한국의 인구 증가율은 G20 회원국 중 일본(-0.73%) 러시아(-0.68%) 독일(-0.28%)에 이어 네 번째로 낮은 수준이 된다. 뿐만 아니라 한국은 1970년과 2030년의 인구 증가율 차이가 -2.46%포인트에 이르러 중국(-2.49%포인트)에 이어 인구 감소폭이 두 번째로 큰 G20 회원국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