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명보험회사들의 불완전판매비율이 손해보험회사에 비해 세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화와 홈쇼핑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는 거의 사기 수준에 가까웠습니다. 박병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올해를 금융소비자 보호의 원년으로 선포한 감독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다른 금융권역에 비해 정보 비대칭성이 큰 보험회사에 대한 소비자 민원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생명보험회사의 경우는 지난해 9월말 현재 불완전판매 비율이 2.4%로 손해보험사에 비해 3배나 높았습니다. 손보사의 경우 지난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1.3%였던 불완전판매 비율이 2009년에는 0.8%로 줄었습니다. 지난해 9월까지 실손형 의료보험 절판마케팅 과정에서 발생한 불완전판매만 없었다면 0.5% 밑으로 떨어졌을 것이라는 게 손보업계의 주장입니다. 생보사 역시 2008년 2.9%에서 지난해 2.4%로 줄긴했지만 손보사에 비하면 여전히 높았습니다. 장기보험 상품비중이 큰 만큼 불완전판매 비율도 그만큼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게 감독당국의 설명입니다. 문제는 생보사 판매채널 중 비대면 채널인 텔레마케팅 채널과 홈쇼핑 채널의 경우 불완전판매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입니다. 생보사 텔레마케팅 채녈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7.1%로, 1.8%를 기록한 손보사에 비해 무려 4배나 높았습니다. 이는 1000건의 계약 중 71건이 불완전판매라는 것으로 생보사들의 불완전판매가 이미 상식선을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홈쇼핑 채널의 경우도 손보사가 2.7%였던 반면 생보사는 4.1%에 달했습니다. 변액연금이나 퇴직연금 등 생보사 사업영역에 대해 감독당국이 뒷짐을 지고 있는 사이 소비자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이야깁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