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모스크바 세계일류 한국상품전’이 크레믈린 궁 정면에 위치한 마네쥐 전시장에서 20일 개막됐다.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KOTRA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3일까지 4일 동안 열린다.국내 85개 기업들이 참가했다.KOTRA가 러시아에서 대규모 한국상품전을 개최하는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6년만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조환익 KOTRA 사장,이윤호 주러시아 대사,디멘티예프 안드레이 블라드미로비치 러시아 산업통상성 차관,메딘스키 블라디미르 로스티슬라보비치 두마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참가 기업들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IT 18개사,기계 부품 22개사,의료·헬스케어 19개사,생활·소비재 18개사 등 77개 중소기업과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롯데,한국야쿠르트,SK 에너지 등 6개 현지진출기업이 참가했다.석유공사와 가스공사는 별도로 에너지관을 구성하여 참가했다.

한국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종합 국가홍보관인 ‘프리미엄 코리아관’도 별도로 마련됐다.이곳에서는 3D(3차원) TV 등 첨단 IT제품 시연하고 굿디자인 제품,일류화 제품,온라인 게임 등이 전시된다.KOTRA는 국내 참가기업들과 러시아 바이어 1000여 명의 일대일 수출상담회도 준비했다.

이와 함께 KOTRA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국내 유수 병의원들의 해외 진출 및 해외 환자유치를 위해 삼성의료원,강북삼성병원,아산병원,강남삼성성형외과,린바디 한의원 등 5개 병원을 이번 행사에 참가시켰다.주요 병원들은 전시장 내 ‘글로벌 헬스케어관’을 통해 헬스케어 기술을 선보였다.

러시아의 병원 관계자 및 의료관광 에이전시 등 60 여개 사가 참가하는 1대1 상담회가 행사 기간 중에 열리며,국내 의료서비스 설명회를 통해 건강검진,심혈관질환,악성종양,성형 등 국내 병원들의 우수한 시설,기술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조환익 사장은 “지금까지의 해외한국상품전은 한국 제조업체의 현지 진출을 위한 수단으로 주로 활용되었다”면서 “이번 상품전은 다양한 제품과 함께 의료 서비스,플랜트 수주 등 서비스 업종의 대러시아 협력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