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천안함 사고원인 발표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감으로 연중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오전 10시22분 현재 전날보다 10.60원(0.91%) 오른 1175.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천안함 사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북한의 어뢰 공격이 확실시 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장초반 외환시장은 역외환율 상승을 반영해 1170원 선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117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보이다가 천안함 사고 발표 직후 연중 최고치인 1177원까지 올랐다. 수출업체들의 네고성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불안 심리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상승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연중 최고점 부근에서 경계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 상승폭이 1170원 후반에서는 제한될 것"으로 보이지만 "변동성은 확대되면서 불안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