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강한 상승 압력을 받으며 1170원선으로 올라섰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상승한 1169.5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오전 9시18분 현재 1171.8원에 호가되고 있다.

이날 환율 상승은 밤사이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확대한 영향이다. 간밤 1개월물 원달러 환율은 1169/1170에 상승 마감됐으며, 장 중 1183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오전 10시로 예정된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며 달러 매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도 환율 상승의 또 다른 요인이다.

같은 시각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0.26% 정도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8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 아시아 외환시장 시세보다 반등하고 있지만, 뉴욕장 종가(1.2415달러)보다는 낮은 1.2362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연 최고점(1177.5원)을 뚫을 지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시장참가자는 "외국인 순매도 지속과 글로벌 증시 하락에 따른 투신사 달러 매수, 스왑시장의 불안한 모습 등이 환율에 상승 압력을 넣고 있다"며 "오늘 환율은 연 최고점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