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상한가'로 치솟으면서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한 만도의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세다.

20일 오전 9시4분 현재 만도는 전날대비 0.90% 오른 11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11만45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전문가들도 "만도는 올해 영업실적이 전년대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 주가상승에 힘을 보탰다.

김두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고, 주요 제품에서도 독자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신규 수주 역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만도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6.1%와 75.0% 증가한 1조9073억원과 120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6.3%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순이익의 경우 해외공장 지분법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83.8% 급증한 1974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그는 "이처럼 올해 이익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주요 매출처인 현대·기아차의 국내 및 해외판매가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는 데다 완성차업체들이 높은 단가의 부품 장착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3조원 가량이던 만도의 신규 수주 규모가 지난해 4조3000억원을 넘어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차로 납품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라며 ""원가경쟁 측면이나 향후 선행기술개발 측면에서 독자기술 확보는 완성차 및 부품사 모두에게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만도의 '기술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