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573개 상장법인(12월결산)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이 16조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도 190조원을 뛰어넘었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는 분기보고서 제출대상 상장법인 634사 중 비교 가능한 573사(분할·합병, K-IFRS 적용법인 등 제외)의 2010년 1분기 전체 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은 190조7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1.26%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순이익은 16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18.29%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6조767억원으로 137% 이상 늘어났다.

거래소는 "금융·외환시장의 안정과 실물경제 회복 등에 힘입어 상장기업들의 영업실적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라고 분석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소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06%, 매출액순이익률은 7.52%로 전년대비 각각 2.90%포인트와 6.47%포인트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부채비율은 2009년말 대비 1.71%포인트 줄어든 105.04%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412.13% 증가), 섬유의복(573.14%), 운수장비(201.37%)등이 전년보다 순이익이 증가했고,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수창고업 전기가스 기계 종이목재 등은 흑자로 돌아섰다.

조사대상 기업 중 487사(85%)가 순이익 흑자를 달성한 반면 86사(15%)는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기업비중은 전년의 68.8%에서 16%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