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가 개발 중인 신경질환 치료제 ‘뉴로스템’이 싱가포르에 이어 국내에서도 특허를 획득했다.

메디포스트는 19일 제대혈에서 추출한 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해 신경세포를 재생·증식시키는 기능의 치료제 조성물 방법 및 용도에 대해 국내외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또 상업임상승인도 신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개발 중인 치료제인 ‘뉴로스템’은 뇌졸중과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해 외상성 중추신경계 질환, 척수손상 질환 등 난치성 신경질환 치료를 위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증상 완화와 재활 분야에서만 성과를 얻었을 뿐, 근본적 치료제가 없는 상태였다.

‘뉴로스템’은 아기의 탯줄 속 혈액, 즉 제대혈에서 수집한 간엽줄기세포의 배양과 이식 등을 통해 신경질환자의 신경전구세포와 신경줄기세포를 일반 신경세포로 분화·재생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질환 유발 물질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신경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메디포스트는 이미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실험과 독성실험을 마쳤고 이번에 특허까지 취득함에 따라 연구가 더욱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뇌졸중은 단일 질환 사망률 1위를 기록 중인 질병이다. 생존하더라도 80% 이상이 장애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치매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퇴행성 뇌질환의 일종으로 노화와 함께 진행된다. 기억력, 판단, 언어, 감정 조절이 불가능해져 정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없게 만드는 질환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