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9일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풍력단조 회사 태웅현진소재에 대해 글로벌 부품회사 위상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혜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태웅과 현진소재의 1분기 실적이 저조했지만 2분기에는 두 회사 모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0%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풍력과 조선 등 전방산업의 업황도 지난해보다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실적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 모두 글로벌 부품회사 지위가 확고한 만큼 큰 그림을 보고 투자할 때라는 주장이다.

태웅은 글로벌 최대 단조회사로 유수의 풍력 및 중공업체들을 주고객으로 확보하고 있고, 세계 최대의 프레스와 링밀 보유로 해상풍력 및 원자력부문의 시장에서도 경쟁사 대비 탁월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진소재 역시 세계 10여개 업체만이 보유한 중·저속 크랭크샤프트 제조기술을 갖추고 있는 글로벌 풍력터빈 부품사라는 주장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가 확대되지만 않는다면 현재 풍력시장의 회복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미국의 풍력지원안에 대한 마감시한이 도래하면서 개발업체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독일과 영국, 프랑스, 미국 등의 해상풍력 단지 건설 수요도 올해를 기점으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