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로 하이닉스반도체 주가가 사흘간 10% 급락했다.

하이닉스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한때 2만3550원까지 밀리다 3.59% 떨어진 2만4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7일 5.83%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큰 폭으로 떨어지며 사흘째 하락했다.

외국인이 11거래일 연속 매도로 급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 기간 순매도 금액만 221억여원에 달해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 가장 많다. 외국인의 하이닉스 매도는 최근 발행한 해외 전환사채(CB)의 물량부담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이닉스는 지난 14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5669억원어치의 CB를 발행했는데,이때 CB를 인수한 외국인이 전환 가능한 주식을 감안해 하이닉스 비중이 너무 높다고 판단해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또 반도체 1위인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생기고 있는 점도 주가 약세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금이 하이닉스를 저가 매수할 기회라는 조언이 많다. 삼성전자가 설비투자를 늘려도 업계 전체적으로 투자 과잉이라고 볼 수 없는 데다 앞으로 3D TV,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며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