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하락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온 대형유통업체들이 쌀 할인판매 행사를 중단하기로 약속했다고 농림수산식품부가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GS마트.킴스클럽 등 5개 대형유통업체들은 지난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농식품부 주재로 열린 '가격인하 경쟁 자제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동안 2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쌀 할인판매행사를 해왔고, 이로 인해 다른 업체도 가세할 조짐마저 있었다"며 "업체들에 쌀값 안정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 이같은 확약을 받았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15일부터 서울 도매시장과 유통업체에서 실제 쌀 할인 판매를 중단했는 지 여부를 확인했고 산지 미곡종합처리장(RPC) 등도 방문, 거래과정에 대형유통업체로부터 가격인하 압력이 있었는지 조사를 벌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대형유통업체들이 쌀 인하 판매를 중단한 데다 최근 쌀 20만t을 시장에서 격리조치했고, 산지 벼값이 다시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쌀값이 계속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농식품부는 쌀 거래과정에서의 불공정 사례를 수집.분석한 후 공정거래위원회에 이를 제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