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블랙베리 제치고 기업 시장도 접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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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70개 국가에서 7만500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 차타드가 사내 업무용 스마트폰을 림의 블랙베리에서 애플 아이폰으로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에 본사를 둔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은 직원들에게 기존에 써오던 블랙베리 대신 아이폰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회사는 아이폰을 통한 업무 비용 등을 매달 지불해주기도 한다.
로이터는 스탠다드 차타드의 이 같은 스마트폰 교체가 금융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예컨대 HSBC, 모건 스탠리 등 동종업계 회사의 경우 여전히 기업용 스마폰의 대명사인 블랙베리만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 맥쿼리 증권의 IT 산업 애널리스트인 루 치아린은 이와 관련해 로이터에 “점점 더 많은 회사들이 업무용 스마트폰을 아이폰으로 바꾼다면 림에게는 당연히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아린은 그러나 “회사들이 휴대폰 교체에 앞서 이를 위한 내부 테스팅 등을 거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림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폰 OS 4.0 기업용 보안·업무 지원 기능 강화
업계에서는 스탠다드 차타드의 경우처럼 기업 내 스마트폰 교체가 이루어지는 것이 애플이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하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풀이한다.
애플은 지난 2008년 이메일 기능을 추가한 아이폰 기업 고객용 버전을 내놓은 이후 지속적으로 기업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2% 수준이었던 기업용 스마트폰 점유율이 지난해에는 7% 까지 늘어났다.
물론 아직까지는 강력한 푸시메일 기능과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등을 탑재한 블랙베리가 이 시장을 꽉 움켜쥐고 있지만 애플은 올 여름 아이폰 OS 4.0이 배포되면 더 많은 기업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 0S 4.0버전에서는 폴더, 통합메일함 등을 비롯해 기업용 보안·업무 시스템 지원이 한층 강화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이 아이폰 OS 4.0에서 기존 단말기 사양의 약점을 보완하는 한편, 모바일 광고, 온라인 게임 그리고 기업 시장으로 영토를 넓히기 위한 야심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한편 2010년 1분기 애플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6.1%(875만대 판매)의 점유율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10.9%(380만대)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
반면 림은 지난해 1분기 20.9%(730만대)였던 시장 점유율이 올해 19.4%(1060만대)로 떨어져 애플과의 격차가 3%대로 좁혀졌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에 본사를 둔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은 직원들에게 기존에 써오던 블랙베리 대신 아이폰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회사는 아이폰을 통한 업무 비용 등을 매달 지불해주기도 한다.
로이터는 스탠다드 차타드의 이 같은 스마트폰 교체가 금융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예컨대 HSBC, 모건 스탠리 등 동종업계 회사의 경우 여전히 기업용 스마폰의 대명사인 블랙베리만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 맥쿼리 증권의 IT 산업 애널리스트인 루 치아린은 이와 관련해 로이터에 “점점 더 많은 회사들이 업무용 스마트폰을 아이폰으로 바꾼다면 림에게는 당연히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아린은 그러나 “회사들이 휴대폰 교체에 앞서 이를 위한 내부 테스팅 등을 거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림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폰 OS 4.0 기업용 보안·업무 지원 기능 강화
업계에서는 스탠다드 차타드의 경우처럼 기업 내 스마트폰 교체가 이루어지는 것이 애플이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하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풀이한다.
애플은 지난 2008년 이메일 기능을 추가한 아이폰 기업 고객용 버전을 내놓은 이후 지속적으로 기업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2% 수준이었던 기업용 스마트폰 점유율이 지난해에는 7% 까지 늘어났다.
물론 아직까지는 강력한 푸시메일 기능과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등을 탑재한 블랙베리가 이 시장을 꽉 움켜쥐고 있지만 애플은 올 여름 아이폰 OS 4.0이 배포되면 더 많은 기업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 0S 4.0버전에서는 폴더, 통합메일함 등을 비롯해 기업용 보안·업무 시스템 지원이 한층 강화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이 아이폰 OS 4.0에서 기존 단말기 사양의 약점을 보완하는 한편, 모바일 광고, 온라인 게임 그리고 기업 시장으로 영토를 넓히기 위한 야심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한편 2010년 1분기 애플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6.1%(875만대 판매)의 점유율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10.9%(380만대)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
반면 림은 지난해 1분기 20.9%(730만대)였던 시장 점유율이 올해 19.4%(1060만대)로 떨어져 애플과의 격차가 3%대로 좁혀졌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