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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황 레이더] 유럽발 악재…변동성 장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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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코스피 지수는 유럽발(發) 악재의 영향을 받아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그리스 신용등급 추가 하향 가능성 제기, 스페인 디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한 선진국가 증시 급락이 이날 코스피 지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4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날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지난 14일 그리스의 신용등급이 추가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페인 통계청이 4월 핵심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했다고 발표한 것이 디플레이션 우려를 불렀다. 지난주말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가 증시는 모두 3~5%대 급락했다. 유로화 가치는 18개월 만에 최저인 유로당 1.2382달러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가 모두 예상치를 웃돈 양호한 결과를 내놓았지만 미국 증시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51% 내린 1만620.16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의 경우 1.98% 떨어졌고, S&P500 지수는 1.88% 하락했다.

    ◆ 하나대투證 "코스피 1700선 안착 힘들다"

    하나대투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1700선에 안착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곽중보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1600초반에서 지지력을 확보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1700위에 안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내내 시장 강세를 이끌어 왔던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가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1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되며 어닝 서프라이즈에 따른 주가 강세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것. 기술적으로 2주전 하락폭을 3분의 2이상 만회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곽 연구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감이 높아지며 이전 상승흐름을 재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 부국證 "이번주 증시 박스권 등락 전망"

    부국증권은 이번주 증시가 대내외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엄태웅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한국 증시가 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 부각 등으로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은 미미하지만, 변동성이 확대된 외환시장과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는 유럽발(發) 악재로 인해 지속적인 반등 또한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코스피 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1713)과 60일 이동평균선(1685) 사이에서 박스권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경우가 잦아졌으나 지수 급락과 함께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잔고가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외국인 수급공백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가운데 이번주에도 지난주와 같이 종목별 양극화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엄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따라서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급상 외국인의 영향을 덜 받고, 전방산업 호전과 함께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 중소형 종목에 대한 관심은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현대證 "믿을 수 있는 건 실적 뿐"

    현대증권은 지수의 상하단 제한되는 국면이 전개되는 가운데 종목별 장세가 연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배성영 연구원은 "유로화 약세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는 매도의 기회보다는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당분간 지수의 흐름은 상단과 하단이 제한된 상황에서 변동성 확대와 함께 제한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에 따라 지수보다는 종목별 수익률 게임이 좀 더 연장된다는 전망이다.

    최근 장세의 특징은 섹터별 수익률 차별화 현상이 뚜렷한데, 이러한 차별화 양상은 1분기 실적발표를 전후로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 연구원은 "IT(정보기술), 자동차, 화학 섹터의 주도주 역할은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보험, 해운 섹터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그는 "외국인의 매도는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보여 과민반응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 우리證 "선도주 내 핵심주·중국 수혜주 관심"

    우리투자증권은 당분간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전망인 가운데 기존 선도주 내 핵심주와 중국 수혜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권양일 애널리스트는 "기존 선도주인 IT(정보기술), 자동차, 화학, 운송 등을 중심으로 업종별 쏠림현상이 심화되며 수익률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선도주의 강세 흐름이 유효하지만 실적과 가격메리트에 근거한 핵심종목 위주로 슬림화하고 가격부담을 고려해 신흥시장 소비확대 수혜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부 선도주의 경우 조정을 거치지 않고 상승한 데 따른 가격부담이 점차 매물압력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실적과 가격 메리트를 근거해 핵심종목 위주로 선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 안도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코스피 지수가 당분간 1650~1720선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가격부담이 적은 대안종목 찾기의 일환으로 중국 위안화 절상 시 부각될 수 있는 중국 소비확대 수혜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달 24일 미-중 경제전략회의를 전후로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가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최근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추진을 가속화하기로 한 데 따라 수혜주 찾기가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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