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17일 유럽發(발) 악재 여파로 일제히 급락세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07.50포인트(1.98%) 하락한 10255.01로 오전장을 마쳤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남유럽 국가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며 "유로화 대비 엔화 강세로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우세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3월 기계수주는 전달 대비 5.4% 증가하며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이는 닛케이 QUICK 뉴스사가 조사한 시장 예상치(5.3%)는 소폭 웃도는 것이지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6.3%)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엔화 강세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에 수출 대표주인 소니가 전 거래일 보다 4.07% 급락한 것을 비롯, 도요타(-0.57%), 혼다(-1.09%), 파나소닉(-1.20%) 등도 일제히 내렸다.

유럽 시장이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하는 캐논은 2.10%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전 11시26분 현재 2.10% 내린 19721.48을 기록 중이며, 대만 가권지수는 1.96% 하락한 7619.86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9% 떨어진 2640.38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 코스피지수만이 1653.04로 2.51% 급락세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