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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음료주 뜨는데 라면주만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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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회복이 라면판매엔 악재
    내수주 반등불구 농심주가 부진
    대상 오뚜기 등 식품주가 반등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라면시장 최강자인 농심은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기가 회복될수록 저가 대용식인 라면 판매가 위축되는 데다 올초 라면값 인하로 수익성 면에서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농심은 14일 2.01% 하락한 21만95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말 25만원 선이던 주가가 올 2월 21만원 선으로 내려앉은 뒤 지루한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7일 1분기 영업이익(384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하는 등 좋은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탄력을 받지 못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최근 음식료주가 환율 하락과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신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딴판이다. 대상은 이날 5.92% 오른 9310원에 마감,올 들어 처음 9000원 선을 돌파했다. 전분당 부문 흑자 전환과 원재료 가격 하락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오뚜기는 최근 석 달간 8.3% 올랐고 하림 오리온 빙그레 등도 부진을 딛고 최근 상승세다.

    농심 주가가 하락한 계기는 지난 2월 라면값 인하 조치였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 매출의 73.4%를 차지하는 라면 값이 평균 5% 인하되면서 실적 모멘텀이 약화됐다"며 "영업이익이 가격 인하 전보다 연간 310억원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진단했다.

    내수 회복이 빨라질수록 저가 대용식인 라면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문제다. 조기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3분기 라면시장이 전년 대비 최고 12%까지 성장했다가 4분기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자 감소세(-0.03%)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1분기에도 쌀국수 등 건면류 판매는 늘었지만 비중이 높은 봉지면 판매가 2.3% 줄어 매출 성장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후 팜유 투입원가가 상승할 전망이고 최근 이상기온으로 야채값이 올라 스프 원가도 뛸 가능성이 있다"며 "라면이 정부 물가정책에 전면적으로 노출돼 판매단가 인상이 어렵다는 것도 부정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에 현지화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인 데다 새우깡 등 스낵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저가 매수 기회'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하반기 중국 수출 성공 여부 등에 따라 투자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농심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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