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아이씨(대표 이상진)가 최대주주로 있는 필리핀 광산개발회사인 디에코마이닝㈜(대표이사 이동호)이 지난 2월부터 진행한 지질탐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4일 디에코마이닝의 지질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광산 중 현재 생산을 진행하고 있는 지역에서만 금을 부존하고 있는 광체는 매장량 594여만톤, 평균품위 톤당 1.64g, 금의 금속량으로 9.76톤이다. 이는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약 4000억원 이상 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금 및 구리 광산을 개발하고 있는 디에코마이닝은 현재 생산을 진행하고 있는 금 부존지역(리클리콘 지역)을 위주로 지난 2월부터 지질탐광조사를 실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광산은 전체 면적 약 4500ha, 총 53개 블록(1블록 81ha)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 지질조사의 매장량 추정은 금 부존 유망지역의 2개블록에서만 조사된 것으로, 기대 이상의 매장량이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물리탐사에 추가해 다이아몬드 드릴링 11개공, 오거 시추, 시굴정 탐광 및 300여개의 시료를 분석해 지난 2008년 1차 지질조사에 비해 구체적인 조사방법으로 오차범위가 줄었고, 매장량은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지역에 맥상으로 발달한 고품위 광체의 추가 분포 가능성이 매우 높아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될수록 광체의 분포와 매장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지질조사는 현재 생산중인 금광지역의 대량 생산을 위한 매장량 확보를 목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이 지역을 중심으로 정밀시추를 통해 확정매장량을 확정하고 현재 최종단계를 진행중인 대량생산면허(MPSA)가 승인되면 대규모 금광으로 본격적인 개발이 가능하게 된다.

그는 "이번 조사로 금 지역의 대규모 개발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으며 또한 주광종인 구리의 개발을 위해 금 생산과 병행해 매장량 조사와 개발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