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4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실적 대비 주가가 크게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6000원에서 8000원으로 올렸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나 항공이 지난 1분기에 '깜짝실적'을 달성해 이익추정치를 상향조정한 결과 경쟁사보다 크게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1분기 영업이익이 1152억85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올 2분기에도 국제여객 이연수요와 IT(정보기술) 수출이 급증해 영업이익이 회사 전망치보다 1000억원 가량 많은 416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실적에 비해 재무구조 취약성과 그룹 관련 리스크에 따른 할인이 과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실적흐름상 감자와 출자전환의 위험이 낮고 대한통운 매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상증자도 현실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므로 그룹관련 리스크는 당분간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또 "12개월 예상 순자산비율(PBR)이 1.1배 수준으로 크게 저평가돼 있고 시가총액도 대한항공의 20%에 불과하다"며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