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빚을 얻었다가 이자도 갚지 못해 신용회복 프로그램을 찾는 서민이 지난해보다 22%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매달 6800명에 가까운 금융채무불이행자들이 이자 감면 등의 신용회복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신용회복위원회가 운영하는 개인워크아웃과 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 신청자 수는 총 2만7217명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6800여명에 달한다. 이 중 금융채무 이자를 3개월 이상 연체해 이자감면을 받는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2만5876명으로, 작년 3만3429명보다 22.6%(7553명) 감소했다. 월별로는 1월 6219명, 2월 5828명, 3월 7059명, 4월 6770명 등이다. '프리워크아웃' 신청자 수는 1월 317명에서 2월과 3월에 각각 289명과 281명으로 줄어들었으나 4월에는 454명으로 소폭 늘어났다. 프리워크아웃은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단기 연체자들의 채무를 조정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작년 4월에 개시됐다. 또 채무 재조정이나 신용회복 등에 대한 상담 건수도 크게 줄어들었다. 신용회복위원회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작년 1월부터 4월까지는 22만8183건에 달했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에 12만6984건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월 평균 상담자 수는 작년 5만7천여명에서 올해 3만1천여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