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넬슨의 필승전략

◇해전의 모든 것=지난 3000년간 벌어진 주요 해전의 모든 것을 담았다. 전략 · 전술 · 지휘관 · 무기 · 전함에 관한 해설이 빽빽하다. 실제 전투 상황을 순서대로 복원해 해전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컬러 사진으로 꾸민 것도 특징.지도를 곁들여 이해하기 쉽다.

시대를 대표하는 전함들의 외양과 단면도,당시 각국 군인들의 모습을 담은 컬러 및 흑백 도판 200여장도 눈길을 끈다. 악티움 해전,한산도 해전,쓰시마 해전,미드웨이 해전 등 역사상 굵직한 해전을 만날 수 있다. (이에인 딕키 지음,한창호 옮김,휴먼앤북스,3만5000원)


한국에 힐러리·대처가 없는 이유

◇여자로 태어나 위대한 리더로 사는 법=여전히 여성에게 비합리적인 한국에서는 여성이 리더로 자리 잡기 쉽지 않다. 이 책은 이런 문제 의식에서 시작한다.

세계적인 여성 리더의 현재 모습을 상세히 보여주고 왜 여성 리더가 부족한지 사회구조적인 측면에서 접근한다. 남성적인 작업장에서 벌어진 연구를 통해 제시하는 여성 리더 부족 해결법이 눈에 띈다.

여성 리더십과 남성 리더십의 차이,정치계의 여성 리더십 등을 다룬 부분도 흥미롭다. (바바라 켈러먼,데보라 L 로드 지음,이미숙 옮김,한스미디어,2만3000원)


극한의 상황에서 '그분'이 오신다

◇제3의 존재=남극탐험가,우주비행사 등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난 이들은 가장 위험했던 순간에 미지의 존재를 만났다고 한다.

캐나다 왕립지리학회 임원이자 탐험위원회 회장인 저자가 6년 동안 문헌조사와 인터뷰 등을 통해 불가사의로 여겨졌던 '제3의 존재'를 밝혀낸다. 에베레스트에서 동반자에게 비상 식량을 건넨 산악가,우주정거장에서 죽은 아버지를 만난 우주비행사 등 이들이 묘사하는 제3의 존재는 서로 다르지만 그들의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점은 같다. (존 가이거 지음,김병화 옮김,고즈윈,1만3800원)

조선남자들은 귀를 뚫었다

◇우리가 몰랐던 조선=《조선왕조실록》에 감춰진 왕의 고뇌,그동안 정사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서민들의 일상사 등을 통해 조선시대를 재조명한다.

중요 사건이나 인물에만 초점을 맞췄던 틀에서 벗어나 왕과 서민의 내밀한 삶과 고민을 생생하게 담았다.

평생 전장에서 보낸 태조 이성계의 꽃 가꾸기 취미,110여편의 시를 남긴 폭군 연산군,귀를 뚫고 다닌 조선시대 남성들,무지한 백성을 위한 신문고의 원래 용도는 정보 수집이라는 등 우리가 몰랐던 조선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장학근 지음,플래닛미디어,1만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