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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유통] 日 최대 식품사 '규동' 앞세워 美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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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식품 · 주류 업체들이 미국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인구가 늘고 있는 데다 동양음식을 좋아하는 소비층이 넓어져 시장성이 밝다는 판단에서다.

    일본 최대 식품업체인 아지노모토는 올 가을까지 현지공장의 냉동쌀밥 생산량을 두 배 늘리기로 했다.

    아지노모토 자회사인 아지노모토냉동식품은 12억엔(약 140억원)을 투자해 미국 오리건주 공장의 냉동쌀밥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오는 11월 완공되면 생산량이 현행 연 8000t에서 1만8000t으로 늘어난다. 규동(쇠고기덮밥) 등을 생산해 월마트 계열 슈퍼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2015년까지 현지 매출을 현행 두 배 수준인 100억엔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견 식품업체인 하우스식품은 뉴저지주에 있는 두부공장 생산량을 50% 확대하기로 했다. 이 업체의 두부는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서부지역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동부지역 매출은 아직 미미한 상태다. 이번 증산을 계기로 뉴욕 등 대도시의 슈퍼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이 업체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83억엔에 달했다.

    주류회사인 산토리홀딩스도 '히비키''야마자키' 등 프리미엄급 위스키의 미국 판매를 늘리기로 했다.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 및 전시회를 확대해 올해 프리미엄급 위스키 판매량을 전년보다 30% 늘어난 6500상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2년 판매 목표는 작년 실적의 두 배로 늘려 잡았다.

    일본 식품업체들이 미국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 것은 자국 내 인구가 줄고 있어 해외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등 신흥국의 경우 소득 수준이 낮고 물류망이 열악해 기대만큼 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데 비해 미국은 선진국 가운데 이례적으로 인구가 늘고 있는 데다 소비자들 사이에 동양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시장 전망이 밝다는 지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작년 기준 미국의 냉장식품 시장은 약 6조엔(72조원)으로 일본시장의 7배 규모다.

    일본 식품업체 중 미국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업체는 '쇼유'(일본 간장) 메이커인 깃코만이다. 이 업체는 1957년 미국시장에 첫 진출해 쇼유를 미국인 식탁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깃코만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본 식품업체들은 미국시장에서 미국인이 아닌 재미 일본교포를 대상으로 주로 영업을 해왔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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