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삼성생명이 시중자금을 다시 증시로 돌아오게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진우 연구원은 "과거 초대형 기업 상장 사례를 비춰볼 때 삼성생명 데뷔전이 시중 자금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생명 청약에 20조원이라는 역대 최대 자금이 몰렸다는 것은 절대적인 규모 면에서 시중 대기자금이 그 만큼 풍부하고,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대형 기업 상장에 따른 일시적 인기몰이라 볼 수도 있지만 최근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 전환 등 시중자금의 증시 환류 흐름을 감안했을 때 주식자산에 대한 인식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생명의 상장 이슈를 단순한 개별기업의 이슈로 보기 어려운 이유는 시장 변곡점 형성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기관수급과 시중 자금의 변화를 야기할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실제로 1999년 공기업이었던 KT&G가 상장했을 때에는 공기업관련 테마가, 2007년 삼성카드의 경우 삼성그룹주, 지주회사 테마가 부각된 바 있다"면서 "시장 전략에 있어서도 기존 IT, 자동차와 같은 주도주 외에도 그룹관련, 지주회사 테마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