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2일 동아제약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 GSK에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글로벌 진출 발판을 만들었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4만4000원을 유지했다.

동아제약은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GSK와 지분 9.9% 매각을 포함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GSK가 동아제약 최대주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아제약과 GSK의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양사에 윈-윈하는 전략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동아제약은 GSK의 오리지널 품목 확보를 통해 의원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고, GSK는 동아제약의 제네릭 의약품을 GSK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공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동아제약은 판매 의약품 다변화와 제네릭 제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릴 수 있다"며 "동아제약의 주요 무대가 국내 시장이 아닌 해외 시장이 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국내 800개 이상의 제약사를 50개로 줄이겠다는 정책에 앞서 동아제약이 선제적 대응함으로써 구조재편 움직임이 더욱 빠르게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동아제약의 추가적인 국내사 M&A 가능성도 열려 있기 때문에 업계 전반으로 구조재편에 대한 논의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