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지금 주목해야 할 지표는 투자자의 공포심리를 나타내는 미국의 변동성(VIX)지수"라며 "VIX 범위를 기준으로 40에 사고 20에 파는 박스권 매매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에 상장된 S&P500 지수옵션의 향후 변동성을 반영하는 지표다. VIX가 상승하면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데,10일(현지시간) 기준 VIX는 28.84를 기록 중이다. 지수가 당분간 답보상태가 예상됨에 따라 음식료 보험 등 경기방어주가 시장수익률을 웃돌 것이란 게 박 수석연구원의 예상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남유럽 재정위기가 일단 수습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주가 상승랠리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며 보수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다만 경기 회복을 주도하는 IT(정보기술) 자동차 화학 운송 등 수출주들이 조정을 받을 때 저가 매수에 들어갈 것을 권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낙폭 과대업종에,장기적으론 2분기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업종에 베팅하는 이원화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단기 관점에서 은행 증권 등 금융과 기계업종을 주목하고,장기적으론 IT 업종에서 저가매수 기회를 포착하는 게 좋다는 판단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