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김수현이 SBS 창사 20주년 대기획 '자이언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극중 김수현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1~8부 아역시기에서 3남매 중 첫째 ‘이성모’를 연기했다. 이성모는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고, 밀수업자들에게 쫓기다 남은 가족들과도 헤어지게 되면서 오로지 부모의 복수만을 생각하고 살아가게 되는 인물이다.

지난 10일 방송된 '자이언트' 1, 2회에서 김수현은 금괴밀수 현장에서 아버지가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한 아들의 심정을 실감나게 표현해냈다.

특히 죽은 아버지를 뒤로한 채 갈대밭을 가로지르면서 선보인 눈물 열연은 안방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한 아버지를 죽인 원수 조필연(정보석 분)을 바라보는 모습에서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남기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후 김수현은 조필연에 대한 복수심에 가득 찬 거친 캐릭터로 변화해가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김수현은 지난해 12월 SBS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어린 강진’을 연기하며 단 2회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후 SBS 특집극 '아버지의 집'에서도 최민수의 아들로 출연해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50부작 드라마 '자이언트'는 격동의 1970년대 초 불의한 자들에 의해 부모를 잃고 뿔뿔이 흩어져 서울로 상경한 세 아이들의 성장기이자, 고도개발시대 도시 팽창을 배경으로 성공과 욕망, 사랑을 그리는 대하물이다.

첫 포문을 연 '자이언트'는 김수현을 비롯해 여진구, 남지현 등 아역들의 열연으로 13.5%(AGB닐슨)의 시청률을 기록,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