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글로벌 자산배분펀드 운용팀의 포트폴리오 전문가인 오스카 풀리도는 "EU의 재정 지원안이 단기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긍정적이지만, 문제 해결책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장기적으로는 해당 국가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풀리도는 10일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난주 '구제안이 있을 것인가'라는 불확실성으로 하락한 증시는 이번 지원안으로 다소 회복될 것"이라며 "유럽 정부가 재정적자 삭감 약속을 했지만 삭감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실제 삭감을 해나가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증시를 비롯한 이머징아시아 증시도 지원소식에 회복할 것"이라며 "한국 증시의 경우 외부요인 뿐 아니라 국내 요인도 중요하기 때문에 경제 전망과 중앙은행의 금리정책, 가계부채 추이, 수출호조세 지속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위기로 유럽에 투자한 자금이 이머징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자가 선진 시장과 이머징 시장을 구분해 투자하기 시작해 이머징 시장 비중 확대가 보다 빨리 일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풀리도는 전반적으로 모든 시장에서 경제 회복이 이뤄지고 있으나 선진국과 이머징 시장의 경제 회복의 차이는 현저해 현재 투자 기회는 이머징 아시아 시장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블랙록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는 주식의 비중을 줄이는 가운데서도 아시아와 중남미 시장의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블랙록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는 전세계 주식과 채권, 유동성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며 한국에서는 원화로 헤지된 역외펀드로 출시돼 신한은행,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HSBC에서 판매되고 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