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경기도 제2청 이근홍 기획행정실장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부쩍 많아졌다.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아 언제 어디서나 트위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상황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거나 본인이 쓴 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즉각 확인할 수 있다.

7일 오전 제2청사에서 열린 고정식 전 특허청장의 강연에 참석한 이 실장의 트위터(http://twtkr.com/lghgood)에는 짧은 글(트윗)이 하나 올라왔다.

"지식재산 강국을 위한 포럼에 참여했습니다.

휴대전화 구성 부품은 120여개인데 국제특허복합체는 7만여개라네요.

5만원 지폐에도 5천여개 특허복합체가 있답니다.

"라는 내용이다.

휴대전화로 찍은 포럼 사진도 함께 올렸다.

같은날 오후 성남시 하나센터로 출장 간 그는 의정부 청사로 돌아오는 길 "하나센터는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사업을 하는 곳인데, 경기도에는 부천, 안산, 포천, 고양, 평택에 있습니다.

많은 이용 바랍니다.

"라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이 실장은 트위터를 시작한 지 한달이 채 안 됐지만 그의 트위터를 팔로잉(following)하는 추종자 '팔로어(follower)'는 벌써 40명을 넘어섰다.

그는 "어떤 사람인지 잘 몰라도 팔로잉만 하면 그 사람이 가진 지식과 정보를 신문 읽듯이 내가 섭렵할 수 있다는 게 트위터의 장점이다.

"고 말했다.

최홍철 경기도 행정2부지사도 이날 '경기 동북부에 아토피 클로스터가 조성된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트위터(http://twtkr.com/hcchoi53)에 올렸다.

"자연환경과 교육, 의료여건, 음식, 주거환경까지 고려한 최상의 클러스터를 만든다고 하니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죠."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이들처럼 트위터를 활용하는 경기도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

경기도 정보화기획단은 도(道)의 과장급 이상인 간부 중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으며 트위터도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기도는 올초부터 전문가를 초청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트위터 특강을 하고 있다.

김문수 지사도 간부들에게 트위터를 활용하라고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트위터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는 김 지사도 현장에 가면 관련 내용을 실시간으로 올리고, 간부들이 트위터에 올리는 글에 일일이 댓글을 달며 반응하고 있다.

김귀영 정보화기획단장은 "트위터를 통해 특정 사안에 대한 즉각적인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

"라며 "간부회의 시간에 트위터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는 경우가 잦아 트위터를 안 하면 정보에 뒤처지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김 단장은 "전파력이 크기 때문에 도정 홍보가 다수에게 실시간으로 되는 것도 트위터의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란 = 140자 내의 단문을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을 통해 올리거나 열람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아이폰 등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부상으로 트위터 이용자도 나날이 늘고 있다.

트위터의 최대 장점은 '빠른 전파력'이다.

트위터에는 팔로잉(following)하는 사람의 글이 자동으로 연동되는 기능이 있어 팔로어(follower)가 많을수록 영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일등공신으로 유명해지면서 국내 정치인과 유명인들이 자신을 홍보하고 자신의 주장을 널리 알리는 방법으로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다.

(의정부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