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그리스의 채무 위기가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스페인 아일랜드 영국 등의 은행 시스템을 해칠 수 있을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무디스는 지난 4일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1~2단계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무디스는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스페인 아일랜드 영국의 은행 시스템은 모두 다른 형태의 위험에 직면해 있지만 전염 리스크가 이런 차이를 희석시킬 것이고 모두에게 실제적이고 공통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전염 리스크를 결정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변수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에 합의한 것이 성공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라고 강조했다. EU와 IMF는 향후 3년간 그리스에 1100억유로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독일 의회는 7일 지원안 승인을 두고 표결할 예정이다. 무디스는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같은 나라 은행들은 지난해 금융 위기 때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그리스 문제가 확산되면 재정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페인과 아일랜드 영국 은행들은 신용경색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이들 나라 재정은 지난해 심각하게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