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재정위기 확산 우려가 국내 금융시장에 이틀째 충격을 주고 있다.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가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 유로존 전체로 급속히 번지면서 미국 등 선진국 증시가 패닉 상태로 빠져들고, 국내증시 등 금융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7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개장과 동시에 3%이상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폭등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48.87포인트(2.90%)내린 1635.8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나흘째 매도를 보이면서 장중 한때 1625.83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500선이 무너지며 출발한 뒤 장중 488.62(4.05%)까지 폭락하는 흐름을 보이다가 전일대비 17.39포인트(3.41%) 내린 491.84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을 합친 전체 시가총액은 전날보다 22조원 감소한 967조원대로 떨어졌다. 유로화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가 급등하고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급증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20.10원 오른 1162.4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채권가격도 유럽발 위기로 외국인이 국채 선물을 집중적으로 매도하면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