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의 주요 매수주체인 외국계투자자들이 이틀 연속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특히 이들은 그간 지수상승을 이끈 주도업종(정보기술, 자동차, 금융)을 중심으로 대표주를 잇따라 순매도, 낙폭을 키우고 있다.

7일 오전 9시5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대비 2.98% 급락한 1634.54를 기록중이다. 장중 한때 1620선 근처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개인(약 720억원)과 기관투자가(1193억원)들이 동반 순매수로 지수의 추가 급락을 막아내고 있지만, 외국인들이 2000억원 이상 보유주식을 팔고 있어 낙폭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외국인은 개장 이후 지금까지 금융주를 가장 많이 시장에 내놓고 있다. 우리금융과 대한생명을 각각 116만여주와 43만여주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고, KB금융도 20만주 가까이 팔았다.

또 LG디스플레이(17만8000여주) 삼성전기(8만9000여주) 하이닉스(7만3000여주) 등 순으로 대표 IT업체의 주식비중을 줄여나가고 있고, 자동차 중에서는 기아차를 제외한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주식을 5~6만주 가량 순매도 중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