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악재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장중 코스피 지수 1630선이 붕괴됐다.

7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6.16포인트(-2.74%) 내린 1638.55를 기록 중이다.

이날 1632.45로 장을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 규모 확대로 장중 1625.8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1630선을 내준 것은 지난 3월5일 이후 처음이다.

이는 유럽발(發)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3%넘게 급락,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금융, 철강금속 업종을 중심으로 41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개인이 5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기관과 투신은 각각 348억원, 28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기금 역시 2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21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54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은 332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은행이 5% 넘게 떨어졌고, 금융, 비금속광물, 보험, 증권, 운수창고, 기계, 의료정밀 역시 4%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시총상위 종목 1∼50위의 모든 종목들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한가 3개 등 709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상승하는 종목은 상한가 8개 종목을 비롯해 40개 종목에 불과하다. 1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