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고물량 공급으로 한동안 상승세가 주춤했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1140원대를 향해 오름폭을 늘리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49분 현재 전 거래일인 지난 4일보다 23.8원(2.13%) 치솟은 1139.3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환율은 개장 직후 1144원까지 폭등하며 지난 3월29일 이후 처음으로 1140원 위에서 거래됐다. 하지만 고점에서 달러를 팔려는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에 밀려 오전 장 한때 1133.5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오후 들어 환율은 다시 1140원대를 향해 반등하고 있다. 네고물량이 줄어든 데다, 주가지수가 다시 2% 이상으로 낙폭을 키우며 환율을 위로 이끌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외세력의 매수세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고, 네고 규모도 좀 줄어든 모습"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5000억원 이상의 주식 자금을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전 장 후반보다 반등폭을 줄였지만, 뉴욕장보다는 높은 1.2829달러대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