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진 한국기업] 효성, 타이어코드 글로벌 1위…스판덱스도 탄탄대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효성의 1분기 매출은 1조74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4% 감소한 615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628억원을 기록,흑자로 전환했다. 원화 강세 등 외부 변수 악재에도 불구하고 섬유 산업자재 화학 등 주력 사업부문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지만 중공업 부문에서 판매이월 등 일시적인 실적 감소가 나타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섬유 부문은 스판덱스 수요 확대에 따른 판매가 상승과 유통망 확대로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 효성은 스판덱스 부문에서 글로벌 1위 도약을 위해 1990년대 말부터 중국 베트남 터키 등지에서 생산 기지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최대 수요처인 중국 시장을 비롯해 아시아,유럽,미주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브라질 공장 투자를 결정,중국-베트남-터키-브라질로 이어지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도 강화했다. 공장 간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원가 절감은 물론 차별화된 제품을 적극 개발해 나간다는 전략도 세웠다.
산업자재 부문에선 원화 강세에도 타이어코드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효성은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앞으로도 고강력 고부가 제품 개발과 베트남 공장 생산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원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중공업 부문에선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풍력,태양광에너지 등 신 · 재생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효성은 다변화된 수익 구조를 갖추기 위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 내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2000년대 초반부터는 북미 시장을 공략해 노후화된 미 전력 시장의 교체 수요를 공략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쌓아왔다. 지난해부터는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과 남미 중동 등지로도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카타르 전력망 확충 9단계 프로젝트 중 132㎸ 변전소 3기,66㎸ 변전소 2기 등 총 5기의 변전소 수주 계약도 맺었다.
풍력 사업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도 적극 육성하고 있다. 효성은 강원도 태백지역에 20㎿급 풍력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정선과 삼척 등에 2㎿ 규모 발전기들을 설치할 계획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