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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급해진 제약업계 '서바이벌 M&A'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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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제약, 삼천리제약 인수
    중견사 구조조정 빨라질 듯
    제약업계 1위 업체인 동아제약이 중소제약사인 삼천리제약 인수를 확정했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최근 삼천리제약과 인수가격 등 인수 · 합병(M&A) 세부조건에 합의,최종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제약은 인수가격을 밝히지 않았지만,업계는 작년 삼천리제약의 유동자산(544억원)과 비슷한 500억원대 중반에서 결정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M&A 성사로 제약업계에 M&A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제약업계의 한 최고경영자(CEO)는 "한때 900억원까지 치솟았던 삼천리제약 인수가가 정부의 지속적인 약가인하정책 등 외부 영향으로 500억원대로 떨어졌다"며 "동아제약 입장에서는 헐값 인수로 투자비용 대비 적잖은 시너지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당초 삼천리제약 인수전에는 동아제약과 함께 녹십자 한독약품 등 3개사가 나섰지만 가격이 높아지면서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한 1차 입찰이 유찰됐다. 이후 동아제약이 3월 말 단독으로 입찰,지난 1개월여간 인수가 600억원과 500억원사이에 100억원의 가격차를 놓고 지루한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A 성사로 동아제약은 신종플루 백신특수 등에 힘입어 외형을 키워온 녹십자의 추격을 따돌리고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할 수 있게 됐다. 또 글로벌제약 시장의 공략 기반 구축 등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1983년 설립된 삼천리제약은 매출규모 455억원(2008년 기준)의 중소 제약사지만,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비롯해 유럽 일본 호주 등 선진국에 등록을 완료한 cGMP(글로벌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공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2011년을 유예기간으로 공장설비 투자기준이 기존 k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에서 cGMP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동아제약은 삼천리 인수로 관련 투자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또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인수로 동아제약은 자체 원료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생산단가 하락과 함께 매출 1조원 달성에도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삼천리 인수로 설비투자 부담이 줄어든 데다 삼천리의 해외거래처 편입 등으로 글로벌 판로를 확장하는 등 예상되는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동아제약의 삼천리제약 인수를 신호탄으로 제약업계는 M&A 태풍권에 들어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녹십자,한미약품, 일동제약,SK케미칼 등이 매출 1000억원대의 중소제약사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회를 통과한 리베이트 쌍벌제 등의 영향으로 현재 크고 작은 제약사들이 M&A 시장에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쌍벌제와 저가구매인센티브제 도입 등 제약시장의 환경변화와 함께 상위 제약사를 중심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몸집 불리기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M&A매물로는 J사,W사,M제약,B약품 등 300억~1000억원대의 중소형 제약사가 대부분이지만,오는 10월 저가구매인센티브제 도입 등 영업환경 악화로 1000억~2000억원대의 중대형 제약사들도 새주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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