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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사의 칼럼스페이서 도전…삼성도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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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 품질평가 통과…최종검사 진행
    기술력 인정받아 곧 납품결정
    日 JSR독점 공급구도 깨질 듯
    3일 삼성전자 수원공장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삼양사가 만든 액정표시장치(LCD)용 핵심 소재인 칼럼스페이서에 대한 최종 신뢰성 검사가 한창이다. 삼양사의 칼럼스페이서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삼성전자의 1차 품질평가를 통과한 것은 올해 초.실제 LCD 양산 제품에 이 소재를 적용해 이뤄지는 최종 검사는 지난 3월 말 시작돼 다음 달 말까지 이어진다.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모든 부품 · 소재를 두 곳 이상의 업체에서 공급받는다는 불문율을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에 그동안 칼럼스페이서는 예외적인 품목이었다. 일본 JSR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서다.

    ◆일본 독점 시장에 도전장

    삼양사가 국내 업계 처음으로 디스플레이용 핵심 소재인 칼럼스페이서 국산화에 성공,삼성전자 등 대형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에 납품을 앞두고 있다. 산업용 섬유에서 디스플레이용 소재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삼양사가 2005년 원천기술을 갖고 있던 국내 업체 아담스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며 쌓아온 기술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칼럼스페이서는 LCD 패널의 컬러필터와 박막 트랜지스터(TFT)기판 사이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기둥 역할을 하는 소재다. 칼럼 높이가 3.5마이크로미터(㎛ · 1㎛=0.001㎜) 이하로 머리카락(100㎛)의 30분의 1에 불과한 데다 연성과 탄성이 좋아야 하고 빠른 반응 속도가 요구되는 등 기술 장벽이 높아 그동안 전자재료 분야 세계 선두 기업인 일본 JSR가 세계 시장을 독점해 왔다.

    2008년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삼양사는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자회사인 동우화인켐에 라인테스트를 거쳐,작년 하반기부터 칼럼스페이서를 납품하고 있다. 양산 이후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자 업계에 입소문이 퍼졌고 삼성전자에서 러브콜을 보내왔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공정에서 사용하던 전자부품 소재를 교체하는 것은 안전성 등의 문제 때문에 해당 기업으로선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라며 "삼성전자가 그만큼 삼양사가 만드는 칼럼스페이서의 품질에 신뢰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2012년까지 글로벌 시장 30% 확보

    칼럼스페이서는 LCD패널에 들어가는 다른 핵심부품과 달리 대체 가능성이 낮은 게 특징이다. LCD패널에 들어가는 유리기판은 유리 대신 값이 싼 플라스틱 소재로 대체하는 기술이 연구되고 있지만 칼럼스페이서는 LCD패널이 쓰이는 한 다른 소재로 바꾸기 어려운 제품으로 꼽힌다. TV 모니터 등 LCD를 채택한 완성품의 판매가 늘수록 칼럼스페이서의 수요도 증가한다는 얘기다.

    LCD TV와 노트북,모니터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칼럼스페이서 판매량은 해마다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올해 세계시장 규모는 1억6000만달러(약1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삼양사 측은 국내 · 외 TV 세트업체들이 삼성전자처럼 칼럼스페이서의 다양한 공급처를 원하고 있는 만큼 신뢰성 검사만 마무리되면 JSR가 독점하던 시장의 상당 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12년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 5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세계 시장으로 따지면 25~30%가량은 차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민천홍 KTB투자증권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LCD업체들의 세계시장 경쟁력이 강해지면서 취약했던 부품 · 소재 산업도 일부에선 일본 업체를 역전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며 "국내 업체들의 국산화 욕구가 큰 데다 기술력도 뒷받침되고 있어 전망은 밝다"고 진단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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