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 등 국내외 유명화가의 오리지널 판화 작품을 구입하고 1년 뒤 되팔 경우 낙찰가의 80%까지 환급해주는 이색 테마 경매가 열린다.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은 오는 14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제1회 '80% 가격 보장 판화 경매'를 실시한다. 서울옥션이 국내에 처음 도입한 '80% 가격 보장 판화 경매'는 작품 낙찰 후 1년이 경과한 시점부터 1년 동안 언제든지 낙찰가격의 80%까지 경매회사가 환불을 보장해주는 미술품 판매 방식이다. 경매 전에 열리는 프리뷰 기간에도 출품자가 제시한 최고가에 응찰하면 구입할 수 있다.

이번 경매에는 앤디 워홀의 대표작 '꽃'(3300만~5000만원)을 비롯해 이대원의 판화 '농원'(추정가 80만~150만원),쩡판즈,무라카미 다카시,크리스토,김종학,김창열,장욱진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판화 100여점이 점당 10만~5000만원에 출품된다. 특히 야요이 구사마의 경우 아크릴화인 '점' 시리즈(추정가 5500만~8000만원) 1점과 실크 스크린 등 판화 6점(추정가 300만원)을 동시에 선보인다.

이학준 서울옥션 대표는 "낙찰 때와 동일한 상태의 작품에 대해 환매 요청할 경우를 대비해 경매약관에 보장 관련 사항을 명기했다"고 말했다. 서울옥션의 첫 경매에는 판화 100여점 외에도 판화와 같은 주제의 원화 작품도 나온다. 이우환의 '조응'(추정가 1억2000만~1억5000만원),위에민준의 '삶'(2억~2억5000만원),이대원의 '농원'(9500만~1억2000만원),사석원의 '당나귀'(3500만~4000만원) 등이 눈길을 끈다. 프리뷰는 7~13일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열린다. (02)395-033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