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3일 한국 주식시장이 모멘텀(상승요인) 약화 구간에 진입했다며 가치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박승영 애널리스트는 "기업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금융규제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 등에 비춰 이번주 한국 주식시장의 모멘텀이 약해지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모멘텀 약화 구간에서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더욱 주목 받기 때문에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모멘텀 둔화 국면에서는 과도하게 오른 주식에 대해 적정 수준인지 평가가 내려지는 과정에서 가치주의 수익률이 성장주 수익률을 넘어서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PBR(주가순자산비율)과 ROE(자기자본이익률) 회귀 분포 상에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있는 조선과 자동차, 정유 등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주 한국 주식시장이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들로 눈을 돌릴 전망"이라며 "업종 로테이션 전략은 조선과 반도체, 서비스, 자동차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를, 전자제품과 유틸리티, 기계 등의 업종에 대해 비중축소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