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에 '불확실성 vs 저가 메리트'의 구도가 만들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상하이종합지수가 2700선에 들어선다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반면,2800선 이상에서 머문다면 기간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골드만삭스 사태,그리스발 유럽의 재정 위기와 더불어 중국 부동산시장 급랭이라는 3대 악재를 만나 약세를 면치 못했다. 3000선 탈환을 꿈꾸던 상하이종합지수는 거래량 감소와 함께 지난 주말 2800선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라는 돌발 변수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 사태나 그리스 등의 재정 위기가 현재진행형이란 점에서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 중국 내부적으론 주택매입 제한 등 규제 강도가 점점 세지면서 부동산 버블 붕괴의 우려가 높아진 상태다. 광다증권의 리춘쉐 연구원은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관망하는 게 최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의 포털사이트 신랑이 펀드매니저들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 2700선이 바닥으로 꼽힌다. 69명의 펀드매니저들은 대부분 2700에서 강력한 지지선이 형성될 것이며,가격 메리트 역시 높다고 주장했다.

주희곤 우리증권 베이징리서치센터 팀장은 "PER(주가수익비율) 역시 20배 안팎으로 추락한 상태인 데다 1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시작돼 값이 싸다는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은행 철강 등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종목 선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하이=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