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조선시장 불황으로 STX중공업 상장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중공업 상장을 위해선 94%에 달하는 지분을 최소 24%이상 팔아 분산 정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상장은 커녕 Pre-IPO 단계부터 진척이 더뎌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STX중공업 상장의 실마리가 좀처럼 안 풀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STX조선해양은 STX중공업 상장을 위해 삼성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Pre-IPO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상장을 위해선 지분율을 70% 이하로 낮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9월부터 산업은행 사모투자펀드 등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지분 매각을 논의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습니다. 실사까지 마쳤지만 조선 시황 악화로 협상을 잠시 중단했다 최근에야 산은 PEF과 다시 테이블에 마주 앉았습니다. 하지만 인수 물량과 가격에 대한 생각이 달라 5월에나 지분 인수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상장을 위한 사전 작업부터 진통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당초 STX그룹의 계획은 지난해 3분기까지 STX중공업의 Pre-IPO를 끝내고 올 2분기에 상장할 계획이었습니다. 또 STX에너지, STX대련과 STX유럽도 올해 안에 상장해 2조5천억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목표였지만 첫 단추부터 꼬이면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STX그룹의 성장 역사는 M&A와 상장으로 대변됩니다. 강덕수 회장은 기업 인수 후 상장을 통해 차입금을 갚는 방식으로 그룹을 키워왔습니다. 2003년 STX조선해양부터 지난해 STX엔파코(현 STX메탈)까지 주식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 시키며 강회장은 탁월한 감각과 경영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조선 시황 불황부터 Pre-IPO 그리고 상장까지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은 STX중공업. 어느 때부터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이번에도 강덕수 회장의 매직이 통할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