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현ㆍ선물 1조이상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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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등 IT주 대거 급등
'삼성전자 효과'로 코스피지수가 4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12주 연속 상승했다. 역대 두 번째로 긴 기록이다. 남유럽 위기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심리가 호전된 외국인이 현 · 선물 시장에서 1조원 이상 순매수한 덕분이다.
코스피지수는 30일 13.14포인트(0.76%) 올라 4월 마지막 거래를 상승세로 마쳤다. 이로써 지수는 지난 2월8일 이후 12주째 상승해 2007년 3월부터 6월 중순까지 15주간 상승에 이어 두 번째로 긴 랠리를 이어갔다. 4404억원가량 순매수한 외국인은 정보기술(IT)과 자동차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날 순매수 규모의 60%에 해당하는 자금을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에 쏟아부었다.
그 덕에 삼성전자는 2.91% 오르며 85만원 선에 다시 바짝 다가섰다. LG디스플레이(3.46%) 삼성전기(3.28%) 하이닉스(2.53%) 등 대형 IT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4위에 오른 삼성SDI는 6.05% 급등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6700억원 순매수했다. 이 영향으로 현 · 선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확대되면서 프로그램도 3776억원 순매수를 보여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2104억원,기관은 2487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시즌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있고 외국인의 투자심리도 안정적이어서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그리스 등 남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유로존뿐 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주 연속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올 들어 3.49%,4월에는 2.88% 오르는 데 그쳐 부담이 크지 않다"며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지만 중장기 상승 추세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환율은 단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IT 등 수출주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원 · 엔 환율"이라며 "현재는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준은 아니지만 당분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코스피지수는 30일 13.14포인트(0.76%) 올라 4월 마지막 거래를 상승세로 마쳤다. 이로써 지수는 지난 2월8일 이후 12주째 상승해 2007년 3월부터 6월 중순까지 15주간 상승에 이어 두 번째로 긴 랠리를 이어갔다. 4404억원가량 순매수한 외국인은 정보기술(IT)과 자동차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날 순매수 규모의 60%에 해당하는 자금을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에 쏟아부었다.
그 덕에 삼성전자는 2.91% 오르며 85만원 선에 다시 바짝 다가섰다. LG디스플레이(3.46%) 삼성전기(3.28%) 하이닉스(2.53%) 등 대형 IT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4위에 오른 삼성SDI는 6.05% 급등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6700억원 순매수했다. 이 영향으로 현 · 선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확대되면서 프로그램도 3776억원 순매수를 보여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2104억원,기관은 2487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시즌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있고 외국인의 투자심리도 안정적이어서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그리스 등 남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유로존뿐 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주 연속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올 들어 3.49%,4월에는 2.88% 오르는 데 그쳐 부담이 크지 않다"며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지만 중장기 상승 추세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환율은 단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IT 등 수출주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원 · 엔 환율"이라며 "현재는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준은 아니지만 당분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