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록 프로텍코리아 대표 "타성 깨뜨리는 발상의 전환이 신기술 원천"
"신기술 아이디어는 '보다 편리한 방법은 없을까'하는 게으름의 미학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

윤정록 프로텍코리아 대표(45 · 사진)는 30일 "새로운 기술은 타성을 깨뜨리는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된다"며 "여기에 회사의 관심과 지원,개발자의 인내와 시행착오가 뒤따라야만 비로소 탄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형,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직원이 24명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107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강소기업.10년간 누적 수출액이 1000만달러에 달한다. 그 비결은 회사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일체형 너트성형기법(EMS공법).윤 대표는 "1차 부품은 다른 부품과 볼트로 연결되는 특성상 너트(암나사)를 부착해 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러다 보니 용접에 시간이 걸리고 불량품도 발생한다는 것에 주목해 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시행착오 끝에 개발한 EMS공법은 TV나 냉장고 등 전자제품과 자동차에 쓰이는 각종 부품의 생산성과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윤 대표는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4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됐다.

그는 중국의 2대 가전업체인 메이디의 총재기술고문직도 맡고 있어 매달 1주일 정도 중국 광둥성 메이디 공장을 방문해 금형 관련 기술에 대한 조언도 해주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