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새 대출 기준금리 체계인 코픽스(COFIX)를 적용한 대출상품들이 다양화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기존 코픽스 상품으로는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전세대출, 중도금대출 등 주택관련 대출상품 일색이었지만 최근 들어 자동차대출과 신용대출 등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코픽스를 적용한 자동차관련 대출 상품인 '우리V오토론'을 출시했다. 대출금리는 기간에 따라 연 5.53~7.53%로 금리상승시 이자부담이 CD금리 상품에 비해 적다는 것이 은행측의 설명이다. 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코픽스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상품"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코픽스를 적용한 개인신용대출 상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4일 코픽스를 적용한 신용대출 상품인 패밀리론과 뱅커론, 프로패셔널론, 닥터론을 출시했다. 3개월 변동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적용되는 직장인 대출상품인 패밀리론의 대출금리는 5.17~7.73% 수준이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코픽스를 적용한 신용대출 상품은 지금까지 8천845건에 모두 2천979억원이 판매되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공무원가계자금 대출 상품에도 코픽스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코픽스를 적용한 신용대출상품 출시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개인신용대출은 만기가 1년 단위로 주택담보대출보다 짧기 때문에 CD금리가 지금처럼 하향 안정화돼 있는 상태에선 굳이 코픽스를 적용한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을 필요성은 적다"면서도 "그러나 향후 금리가 상승할 경우엔 코픽스 적용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픽스가 적용된 주택관련 대출상품도 한층 다양화되는 추세다. 국민은행은 기존엔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만 코픽스를 적용했지만 향후 전세자금대출에도 코픽스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9일부터 코픽스를 적용한 전세대출과 집단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금리 변동성이 적은 코픽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코픽스를 적용한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