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된데다 그리스에 대한 재정 지원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이틀째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 보다 122.05포인트(1.10%) 상승한 11167.3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날 보다 15.42포인트(1.29%) 오른 1206.78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40.19포인트(1.63%) 상승한 2511.92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벌이고 있는 그리스에 대한 자금지원 협상이 곧 종료될 것이란 소식에 힘입어 상승 했다.

개장 전 발표된 고용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1만1000건 감소한 44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4만5000건을 밑도는 수치이며 2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장중에는 기업들의 개선된 실적 발표가 잇따르며 지수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 최대 휴대폰 생산업체 모토로라는 올 1분기 주당순이익이 3센트를 기록, 전년동기(주당 10센트 순손실)대비 흑자전환했다는 소식에 전날 보다 3.5% 올랐다.

세계 최대 호텔운영사 스타우드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배 이상 늘었다는 소식에 5.7% 급등했다. 휴대폰 제조업체 팜은 휴렛팩커드(HP)가 12억달러 규모에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6%까지 치솟았다.

미 2위 케이블업체인 타임워너케이블의 올 1분기 특별비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82센트로 전문가 예상치(74센트)를 웃돌았고, 미 최대 정유업체 엑손모빌의 1분기 순이익도 전년대비 38% 증가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전날 보다 1.95달러(2.3%) 상승한 배럴당 85.17달러를 기록했다. 금 6월물은 온스당 전날보다 3달러(0.3%) 내린 1168.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