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국내 펀드 자산 규모는 전분기와 비교해 소폭 줄어들었지만 세계 14위권은 유지했다. 글로벌 증시 상승으로 전세계 펀드의 자산가치가 많이 상승했으나 아직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전 수준은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09년 4분기 세계 펀드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현재 전세계 44개국의 펀드 순자산은 전분기 말에 비해 5천억달러 증가한 22조9천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리먼 브러더스 파산 전인 2008년 2분기의 24조7천억달러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세계 펀드 순자산은 2007년 4분기 26조2천억달러까지 늘어났다가 2009년 1분기에는 18조2천억달러로 떨어졌었다. 우리나라의 펀드 순자산은 전분기 말에 비해 1.6% 감소한 2646억달러로 미국, 영국, 일본, 독일, 중국 등에 이어 세계 14위를 유지했다. 전체 조사대상 44개국 중 31개국에서 전분기 대비 펀드 순자산이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루마니아(30.6%), 중국(24.3%), 칠레(19.8%) 등 순으로 높았다. 전체 펀드 순자산의 94.8%를 차지하는 상위 15개국 중에서는 중국이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상위 15개국 중에서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은 펀드 순자산이 전분기 말에 비해 감소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