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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프렌차이즈] 프랜차이즈 왕국 'SPC' 보면 창업 트렌드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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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주목할 유망 업종
    떡집 '빚은' 신규 아이템으로 승부…커피전문점 '파스쿠찌' 빅3 노려

    '파리바게뜨'(베이커리) '배스킨라빈스'(아이스크림) '던킨도너츠'(도너츠) '빚은'(떡)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각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예비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모두 SPC그룹에서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공통적이다.

    전국 어느 곳에서나 쉽게 마주치는 점포지만 같은 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의외로 많지 않다. SPC는 17개 외식 브랜드,4400여개 매장을 보유한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업체다.

    ◆커피전문점,떡집,친환경 레스토랑 뜬다

    SPC그룹은 1945년 설립된 삼립식품을 모태로 하고 있다. 샤니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파스쿠찌'(커피) 등 식품 · 외식 관련 8개 프랜차이즈와 퀸즈파크 라그릴리아 패션5 등 9개 직영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그룹 매출은 2조1600억원을 기록했으며,올해는 2조6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SPC는 '2020년 세계 제과 · 제빵 1위 기업'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현재 시장점유율 1위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후발 업체와 격차를 벌려가고,새로운 모델로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2~3년 동안은 지난해부터 가맹점 모집에 나선 커피전문점과 떡집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떡집 '빚은'은 '파리바게뜨'를 이을 아이템으로 회사 측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떡 프랜차이즈를 담당하는 유동식 삼립식품 전무는 "1년 사이에 매장이 70개 이상 늘어났다"며 "식사 대용과 선물용으로 떡 수요가 늘어나 전국에 1000개 이상 오픈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커피 브랜드도 새로운 황금시장이다. '파스쿠찌'를 총괄하는 백영호 파리크라상 상무는 "경쟁이 치열하지만 파스쿠찌가 스타벅스,커피빈과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SPC는 물류부문이 강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점포 수는 71개로 경쟁사보다 열세지만 올해 말까지 150개,내년 말까지 300호점으로 늘려 '빅3'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직영점만 운영하는 디저트카페인 '패션5',친환경 자연주의 레스토랑 '퀸즈파크',이탈리아풍 그릴 요리전문점 '라그릴리아'도 조만간 가맹점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철저한 시장조사와 상생이 성공 요인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평소 '시스템과 상생(相生)'을 강조하고 있다. 이 업체는 2000년 제빵 업계 최초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웹기반의 POS(판매시점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체계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기반으로 가맹점을 관리하기 때문에 초보 창업자도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가맹점주와의 '상생' 철학도 회사 성장의 토대가 되고 있다. 허 회장은 "가맹점주가 잘 돼야 본사도 돈을 벌 수 있다"며 "돈이 안 되는 사업은 절대 가맹사업을 하지 말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한다. 커피전문점은 브랜드 론칭 후 7년,떡집은 3년이 지나 사업성을 본 뒤 가맹사업을 시작했던 것도 그의 철학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SPC가 운영하는 브랜드들은 대부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200여개의 점포를 거느린 파리바게뜨는 베이커리 시장에서 65%를 차지하며,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는 80%를 넘는다.

    ◆초기 과잉투자는 피해야

    그렇다고 투자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점포비를 포함하면 3억~4억원 이상 들어가는 투자형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또 2~4년 주기로 인테리어 개 · 보수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주요 브랜드의 경우 기존 점포가 많아 새로 점포를 낼 만한 입지를 고르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최재희 한국창업컨설팅그룹 대표는 "장사가 잘 되는 빅 브랜드들의 경우 브랜드 파워를 내세워 가맹점주들에게 잦은 인테리어 개 · 보수를 요구해 분쟁이 일어나는 사례가 많다"며 "초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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