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 대장은 고산 등반 때 가장 어려운 점이 경비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고산 등반엔 큰 돈이 들어간다. 네팔 정부에 내는 입산료를 포함해 셰르파와 짐꾼 고용비 등을 포함하면 1억~2억원이 든다.
오 대장도 무명일 때는 등반에 필요한 돈을 벌고자 스파게티가게를 운영하거나 학습지 교사를 했다. 그러다가 2008년 2월 등산업체 블랙야크를 스폰서로 얻게 됐다.
당시 서울시산악연맹 회장이던 강태선 블랙야크 대표가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 5개를 오른 오 대장의 활동을 눈여겨보다가 지원을 결심했다. 블랙야크는 원정 비용은 물론 등산 장비와 음식 등을 모두 대주면서 오 대장을 지원했다. 블랙야크 후원 이후 등반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그는 2008년과 2009년 4개씩 정상에 섰고 마침내 안나푸르나에 오르며 14좌 완등을 마무리했다. 이번에 원정대장으로 안나푸르나에 간 강 대표는 14좌 완등의 기쁨을 함께 맛봤다.